[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무효 트래픽 방지

며칠 전 메일이 도착했다.

 

무효 트래픽이 감지되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30일간 애드센스 광고가 중지된다는 내용이었다. 

 

충격이었다!!! 아니 이런! 

 

좀 됐지만, 처음으로 애드센스 신청 후 불합격되었다고 메일을 때 받은 충격과 같은 비슷한 정도의 충격이 오는 듯했다. 살짝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며 내 속 어디엔가에서 뭔가 툭 떨어지는 듯한 좌절, 실의, 비통, 울분 등등의 알 수 없는 감정이 마구 교차하는 듯했다.

 

그런데 우연히도 하루 전에 어떤 분이 자기가 무효 트래픽으로 30일 정지받았다는 글을 봤는데, 바로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름 구글이 이런 종류의 치팅(cheating)을 엄격히 걸러낸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서 조심을 한다고 했는데, 짐작컨대시험 삼아 내 글에 붙어 있는 광고를 몇 차례 클릭해본 것이 사달이 난 듯싶다. 내 PC나 핸드폰은 바로 문제가 될 듯해 다른 사람 기기로 해 봤는데, 구글 AI가 이것 또한 무효 트래픽으로 감지를 한듯하다.

 

내가 너무 실험정신이 강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나의 기본적인 애티튜드 attitude의 문제인지 솔직히 잘 판단이 서지 않지만, 구글이 정책이 그러하다니, 딱히 뭐라 강변할 거리는 못 되는 것 또한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름 도덕적인 시민임을 자부하면 살아온 나에게는 이유가 어떻든 이런 식으로 페널티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무척 굴욕적이라는 생각이 앞서는 것 또한 사실이다.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라." 이 말을 되뇌어본다. 물론 별로 위로는 안된다.

 

아무튼 그 메일을 받은 하루는 어찌 된 일인이 정말 짜증 날 정도로 길게 느껴졌다. 그러나 광고만 안 붙을 뿐, 티스토리는 계속할 수 있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최근 들어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면서 나름 탄력이 붙는 듯했는데, 이런 식으로 히컵 hiccup이 걸리다니,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어찌하랴, 우리가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이번에 받은 레드카드가 번복될 가능성이 1%도 안될 것으로 보이니, 그저 기다리는 것 외에는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과도 같은 것이리라.

 

현명한 사람일수록 포기가 빠르다고 한다. 물론 그 반대인 사람은 미련이 많다. 내가 가진 것을 놓아야 새로운 것을 쥘 수 있다. 물론 절대로 놓아서는 안 되는 것이 있기도 하다. 당연히 이러한 선택은 물론 본인의 몫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현명한지 아니면 반대로 정말 멍청한지를 알려면 그가 어떤 것을 붙잡고 어떤 것은 버렸는지를 보면 알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명확해지고 공고해진다. 그래서 현자와 우자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를 극명하게 구분이 되는 것이리라.  우리나라 속담에 '현자에게는 복이 오고 우자에게는 재앙이 따른다.'라는 말이 있다. 하루하루 현명한 선택을 하면 언젠가는 복이 오리라.

 

다행히 하루가 지나가 좀 마음이 누그러들었고, 이틀이 되자 어떻게 하면 다시 동일한 일을 겪지 않을까 고민해보기로 했다. 내가 그 메일을 받고 가장 짜증 났던 부분이 뭔가 내가 컨트롤할 수 었는 부분, 다시 말해 정확히 알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는 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누구든 한 번은 이런 일을 겪을 수 있지, 하지만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다시 메일도 읽어보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봤는데, 예방책으로 제시된 것이 구글 게시자 툴바 (Google Publisher Toolbar)를 설치하라고 되어있었다. 오호라 이런 게 있었군. 비록 때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설치를 했다. 설치 방법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크롬에 설치하면 된다.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omioeahgfecgfpfldejlnideemfidnkc

Google Publisher Tool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