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여행 ]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온 편지 - 1
본문 바로가기
오늘 이야기

[ 유럽 여행 ]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온 편지 - 1

by honephil 2019. 12. 4.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온 편지 이야기입니다.

 

올해 8월 12일인가 집으로

한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해외 우편 - 발신인이 없다!

 

뭐지?

영어 같기도 하고,

누가 이런 걸 보냈지?

그런데, 왜 보낸 사람이 없지?

그리고 알 수 없는 두툼함!

 

아무튼 저는

조금은 얼떨떨하기도 하고,

조금은 설레는(!) 기분으로

편지를 뜯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나는 붉으스름한 종이...

아!

 

색깔도 그렇고

순간적으로 들어오는 단어들

 

'이탈리에'

'피렌체'

'폴리치아'

'비아'

 

그렇습니다!

저에게

온 것은

이탈리아의 범칙금 통지서였습니다.

오 마이 갓!

 

이탈리아 피렌체 교통범칙금 통지서 (2019년 8월 1일자)

그리고 좀 정신을 가다듬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발행일이

2019년 8월 1일로

되어 있었습니다.

 

뭐지?

피렌체는 작년에 다녀왔는데,

왜 이게 이제야 날아오지?

 

그리고

또 다른 두 장의 문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이탈리아어

또 하나는 영어,

그리고 그 문서에는

누군가의 서명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일단 영어로 된 문서를 읽어 봤습니다.

제목은

"Fine for a Violation

to the Traffice code"

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하면

"교통 범칙금 통지서"

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언제, 어디서, 어떤 걸 어겼는지

나타나 있었고,

제가 당시 이용했던

푸조라는 차종과 함께 그

번호도 함께 적혀있었습니다.

 

위반 사항은

"The drive drove an unauthorized vehicle

into restricted trafffic area."

그러니까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들어갔다는

뭐 그런 거였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피렌체에서 한번 어딘가 길을 잘 못 들어

후진으로 차를 돌렸던

기억이 떠 올랐습니다.

 

그때는,

주변에 경찰도 없고 해서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곳에 단속 카메라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범칙금 70.75 유로를

내라는 내용이

뒷면에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도 이 통지를 받은 날로

5일 내면 그렇고,

6일이 지난 후부터는

95.05 유로,

또 60일이 지나면

177.05유로를 내야 했습니다.

 

또 아래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만약

이게 기각되면 2배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71유로,

대충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니,

10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아!

생각지도 않았던

생돈 10만 원을

날리게 된 셈입니다.

 

유럽에서 운전할 때,

다른 분들 경험담에

과속 단속 카메라에 걸려서

범칙금을 냈다는 얘기만을 들어서

그걸 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고,

다행히 단 한 건의 범칙금 통지서도

날아오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이런 게

날아오다니, 정말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유럽 여행을

다녀온 기간은,

2018년 6월에서 7월까지

약 한 달 간이었는데,

1년이 넘도록 아무런 통지가 안 와서

정말 안도하고

있었거든요.

 

"우와!,

정말,

이탈리아 대단한 나라야!,

1년이 넘어서 이런 걸 보내다니!"

하고

저는 저도 모르게 자조(!) 섞인

혼잣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

 

아깝지만,

일은 벌어졌고, 이걸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 범칙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걸 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니

여러 가지 물음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갔습니다.

 

통지 5일 내에 라는 건

어떻게 확인하지?

그건 그렇고

범칙금은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내야 하지?

이거 내러

은행에 가야 하나?

 

그런데

문서 위쪽에 보니

웹이라는 글자 옆에

"https://info.myfines.it"라는

사이트 명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id, password.

아!

여기 가면

뭔가 있겠구나.

 

그래서

이 웹 사이트에 접속해서

친절하게(!) 알려 준

id와 password를 입력하니

자세한 위반 내용과

제가 이용했던 푸조 차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

범칙금 납부 버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범칙금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무사히

이탈리아의 교통 범칙금을

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을 기대해 주십시오.

 

이탈리아 교통 범칙금 통지서 (영어)  - 앞면
이탈리아 교통 범칙금 통지서 (영어)  - 뒷면
이탈리아 교통 범칙금 통지서 (원문)  - 앞면
이탈리아 교통 범칙금 통지서 (원문)  - 뒷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