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읽은 영어 소설 'Something Blue (Emily Giffin 작)'에 등장하는 예거마이스터 사봤습니다. 오래전에 이마트에 와인 사러 갔다가 양주 코너에 혹시 나하고 들러봤더니 있었는데, 그때는 안 사고 다음 기회에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번에 가니 350ml짜리는 품절이어서 못 사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한동안 이마트 안 가다가, 어제 창궐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릅쓰고 이마트 갔는데, 어찌 된 일인지 양주 코너에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이전에 진열되어 있었던 곳에 이 녀석이 보이질 않아 순간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그곳을 서성이며 혹시나 해서 열심히 진열대를 스캔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나는 이 술 먹어볼 팔자가 아닌 듯"하고 마음을 접고 와인 진열대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와인 진열대에서 행사 상품 놓여있는 한쪽 구석에 이 녀석이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가격은 22,000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와인과 함께 이 녀석을 챙겨 올 수 있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35도, 출생지는 독일입니다.
예거마이스터는 독일어로 산림관리인이라고 합니다. 이 술은 가정 상비품으로 배탈이 나거나 소화가 안되면 약처럼 먹었다는 얘기가 있네요. 예거마이스터 먹는 법으로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 레드불, 오렌지주스, 우유, 오렌지, 콜라, 스프라이트, 맥주? 등과 함께 먹으라고 되어 있네요.
하지만 전 칵테일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이트로 먹기로 했어요. 대신 양은 기분 좋을 정도로만. 제가 언제부턴가 혼술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혼자 먹으면 딱 기분 좋을 만큼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원할 때면 굳이 약속 안 잡아도 되고, 그리고 술집 가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안주도 시켜야 하고, 좀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도 보이고... 등등의 이유 때문으로. 그래도 술은 얘기하면서 먹는 술이 제격인 듯.(ㅎㅎㅎ)
암튼, 전 이걸 혼자 스트레이트로 먹기로 합니다. 활명수 맛 난다는 사람도 있던데, 그건 좀 아닌 듯합니다만, 전 그래도 스트레이트. 뒷 레이블에 보니 식물 추출물로 이뤄졌고, 오크통에서 숙성이 되었으며, 먹을 때는 아이스 콜드로 먹어야 제 맛이 난다고 되어 있네요. 그래서 전 이걸 냉장고 냉동실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난 후 꺼내서 시음을 해 보았습니다. 글쎄요 이걸 무슨 맛이라고 해야 하나요?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입니다. 갈색에 좀 진한 듯한 액체로 캐러멜 맛도 나고, 일단 목을 타고 들어가 속에서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뒷 맛은 허브맛이 남아 있습니다.
이걸 먹고 나니 몸이 좀 달아오르고, 속도 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가정상비약이라는 의미에 걸맞은 현상일까요? 술이라기보다는 약 같은 느낌도 들고, 참 묘한 술입니다. 아무래도 스트레이트로 먹기는 좀 생소한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위스키의 특유의 향과 깔끔한 뒷맛이 좋은데, 예거는 좀 그런 것과는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어제는 산행 후에 집에 돌아와서 콜라에 이걸 타서 마셨습니다. 혼합비는 글라스에 약 1/8 수준으로 예거마이스터를 따르고 나머지는 콜라로 채운 후 먹어봤습니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콜라를 좋아하는 측면도 있지만, 땀을 흘린 후라 갈증이 있었고 좀 피곤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걸 한잔 먹고 나니 갈증도 사라지고, 컨디션도 다시 회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예거마이스터 먹는 법 - 한국의 폭탄주 독일의 예거마이스터 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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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마이스터 먹는법 - 한국의 폭탄주 독일의 예거마이스터 폭탄주
안녕하세요. 여러분에 행복한 한끼, 한잔을 위해 좋은 정보를 알아보는 배고픈 지구인 입니다. 오늘은 바 bar 에서도 많이 보이고 길을 걷다가 보면 배너에 스미노프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술! 예거마이스터 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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