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지판] 설치하니 전력계가 거꾸로 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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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지판] 설치하니 전력계가 거꾸로 돌아요

by honephil 2019. 12. 21.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태양광 자가발전 전지판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희는 지난 5월쯤 이 태양광 전지판을 달았습니다. 이렇게 달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무더위 때문입니다. 이제는 기억에서 좀 가물가물 해졌지만 작년 여름 더위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집은 작년까지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이사 올 때 에어컨을 전에 살던 곳에서 가져오기는 했는데, 막상 설치하려니 배수가 문제가 있다면 설치하러 오신 분이 난색을 보이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것처럼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냥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고, 그렇게 가져왔던 에어컨은 그 수리기사 분께 드리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이 위치한 곳은 북한산이 가까워서 그런지 평균 기온이 시내보다 평균 2~3도가 낮습니다. 그러니까 겨울에는 더 춥고, 여름에는 덜 추운 곳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에어컨 없이 몇 년 간을 여름에는 선풍기 바람에 의지하며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은 정말 더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밤에 찾아오는 열대야는 정말 견디기 힘든 고난이었습니다. 아무리 선풍기를 틀어도 너무 더워서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제는 에어컨을 설치하기는 해야겠구나. 설령 틀지 않더라도, 있으면 마음대로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없으니 완전 속수무책이구나.

 

그래서 저희는 올봄에 에어컨 판매가 홈쇼핑에서 시작하는 걸보고 있다가 4월경에 일찌감치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이전에 배수문제로 에어컨 설치를 못했는데, 이번에 오신 기사분은 우리 집 구조를 보더니, 쉽사리 배수문제를 해결해 주셨기에 별문제 없이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이전에 오신 분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배수구로 보내려고 하셨는데, 우리 집 구조는 확장을 한 상태라 그 배수구를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설치를 포기했는데, 이번에 오신 분은 LG 에어컨만 전문적으로 설치하시는 분이었는데, 보시더니 배수구로 안 하고, 외부로 흘러 보내는 방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하시며 다른 곳도 이렇게 해서 설치를 했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에어컨을 무사히 설치하였고, 이제는 여름 나기에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좀 걱정되는 게 있었는데, 바로 전기료 문제였습니다. 주변에 들리는 소문에 에어컨 열심히 틀었더니 전기료 폭탄 맞았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상황이라 저희도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다 생각을 하던 차에, 우연히 집 우편함에 태양광 설치 안내문이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부담금 6만 원에 이 태양광 자가 설비를 설치해준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고민하지 않고 일단 그걸 설치키로 했습니다. 그때가 올 5월이었는데, 안내서에 나온 연락처에 연락을 드리니 지금 예약이 밀려서 당장은 설치가 안되고 한 일주일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일주일을 기다려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설치 기사 분이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참 운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이후부터는 자치구에서 지원하는 자금이 다 소진되어 6만에 설치가 안되고, 25만 원인가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듣자 하니 이 태양광을 설치하는데,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추가로 자치구에서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데, 이제는 자치구 부분이 다 소진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설치는 약 반나절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제일 큰 태양광 패널을 베란다 창틀에 걸고난 후, 거기에 인버터를 연결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인버터는 태양광 전지판에서 나오는 전력을 가정용 AC 전기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러려면 이 인버터가 기존의 전기와 연결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설치기사분이 많은 땀을 흘려가며 패널을 베란다 창틀에 걸은 후 고정시켰고, 거기서 나오는 단자에 인버터를 연결한 후, 인버터는 다시 전기 콘센트에 연결해서 꽂았습니다. 그렇게 설치를 하고 나니, 베란다 한쪽이 태양광 전지판으로 막히게 되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게 저희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고, 큰 부담을 느끼지 못하고 이번 여름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물론 올해부터 적용된 하절기 누진제 미적용 정책 때문에 크게 전기료가 안 나온 탓도 있겠지만, 이렇게 우리 스스로 뭔가 전기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왠지 마음이 좋았습니다.

 

이 태양광 설비는 아주 흐리거나 비가 오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물론 이런 경우 발전량은 미미합니다. 대신 햇볕이 쨍쨍 나면 발전량이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거 같습니다. 한 번은 아주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날 우리 집 전력계를 보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이게 평소에 돌던 방향과는 다르게 거꾸로 도는 것이었습니다. 우와! 대단하다! 저는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지었습니다.

 

비록 많지는 않지만 이렇게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해 내가 쓰는 전기를 생산해서 사용할 수 있다니, 그리고 심지어 남아서 남에게 돌려줄 수도 있다니, 정말 태양광 전지판 설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햇볕이 쨍쨍 나는 맑은 날만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했습니다. 

 

이전에도 주변 아파트에 태양광 전지판이 달린 것을 보면서 우리도 저것 좀 달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비용 때문에 선뜻 설치를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설치비가 6만 원이면 최소 한 1년이면 투자비를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치를 한 것인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새해가 되면 다시 자치구 지원금이 시작될 거 같습니다. 혹시 아직 설치를 안 하신 분들이 있으면 확인해 보시고, 설치를 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집 구조에 따라 두 개까지 설치가 가능할 수 있는 거 같으니 잘 확인해보시고 내년이 되면 서둘러 설치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태양광 전지판 베란단 창틀 설치 - 뒷면
태양광 전지판 앞면

https://youtu.be/i4ju_v7mdeE

 

 

2020년 서울시 지원 태양광 발전기 설치 안내

최근에 온 서울시 지원 태양광발전기 설치 안내 홍보물입니다. 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설치되는 인버터는 LG전자 제품으로 스마트폰으로 발전량 및 절감액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전에 설치된 우리 집 인버터는 아쉽게도 이런 기능은 없습니다.

총설치비는 50만 원인데, 서울시에서 39만 원을, 자치구에서 5만 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자기 부담금은 6만 원입니다. 홍보물에 보니 서울시 미니 태양광 공식 선정업체인 에타 솔라입니다. 연락처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2020년 서울시 지원 태양광발전기 설치 안내
2020년 서울시 지원 태양광발전기 설치 안내 - 에타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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