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여행 ] 자동차 리스 - 푸조 (Peuge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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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여행 ] 자동차 리스 - 푸조 (Peugeot)

by honephil 2019. 10. 16.

2016년 우리는 유럽 여행을 계획했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리스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전에 해외 출장 때는 렌터카를 이용했는데, 리스카는 완전한 신차를 내 명의로 빌어 타다가 반납하는 방식인데,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우리는 이걸 이용하기로 했다.

 

우리는 두 번에 걸쳐 이 리스 차량을 이용했는데, 첫 번째는 2016년으로, 모델은 3008 SUV, 디젤, 오토였다. 3,4명이 이용하기에 좋은 차다. 그리고 두 번째는 2018년으로 모델을 2008 SUV, 가솔린, 오토였다. 2008은 3008에 비해 트렁크 등이 작아서, 2명이 이용하기에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3명까지도 가능한 차량이다.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차량이 수동이므로 오토로 예약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스위스는 예외인데, 국경에서 1년 치 고속도로 톨비를 지불하면 차량 한쪽에 스티커를 붙여준다. 우리는 1주일도 안 있을 건데, 1년 치를 냈으니 좀 아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2016년에 갔을 때, 우리의 첫 기착지는 런던이었는데 거기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런던 여행을 마친 후에는, 유로 스타를 타고 프랑스 북역을 거쳐 샤를 드골 공항에서 차를 픽업했고, 여행이 끝나는 장소를 프랑스 파리로 해서 일단 차를 반납한 후 파리에서 여행을 마친 후 귀국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처음부터 샤를 드골 공항에서 차를 픽업했고, 여행을 하다가 역시 처음과 같이 일단 차를 샤를 드골 공항에서 반납한 후, 파리로 가서 나머지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두 번째 여행 때는 프랑스가 아닌 로마나 밀라노 쪽에서 픽업하는 것을 검토하였으나 프랑스가 아닌 지역에서 픽업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따져보니, 좀 번거롭더라도 일단 파리에서 픽업하는 게 경제적일 것같이 샤를 드골 공항에서

픽업하고 반납하는 것으로 했다. 그렇지만 프랑스 내의 다른 공항에서 픽업하거나 반납할 때는 추가 비용이 없으니 이점을 참고하면 된다.

 

샤를 공항에 있는 푸조 차 픽업 장소에 가면 픽업을 기다리는 차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차를 반납하는 사람들이 짐을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픽업 장소에서 처음 이 차를 받을 때는 마치 내가 새 차의 주인이 된 듯이 기뻤다. 처음으로 새 차를 주문하고, 받을 때의 느낌이랄까. 반짝반짝 광택이 살아있는 외관에다, 최신 모델이 가진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새 차를 내가 한 달 동안은 내 차처럼 이용하는 것이다. 그것도 주행 거리가 거의 0에 가까운 그야말로 새 차였다.

 

픽업 장소 사무실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계약서를 보여주고, 몇 가지 설명과 함께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서명을 하라는 곳에 서명을 하면 자동차 키 2개와 비상용품이 든 팩을 주는데, 반납할 때 반드시 잊지 말고 반납해야 한다.

 

이렇게 키 두 개와 비상용품 팩을 들고 안내 직원을 따라가니 우리가 계약한 차가 서 있었다. 그곳에서 그 직원은 시동을 켜고 차량의 기본적인 작동방법과 가장 중요한 내비게이션 사용법을 알려줬다. 내비게이션은 영어가 지원되어서 사용에 큰 불편은 없었다. 내비게이션에는 다시 돌아올 때 주소가 입력되어 있는 곳을 알려줬고, 현재 연료가 아주 조금밖에 없으니 근처에 있는 주유소에서 바로 주유를 하라고 알려주며, 내비게이션에 입력된 곳을 찍어줬다. 

 

우리가 예약한 차량은 오토이어서 운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중간에서 휴게소에 들러 시동을 끈 후 다시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려고 하니 시동이 안 걸렸다. 뭐지? 뭐가 문제지? 분명히 출발할 때 별 문제가 없었는데, 뭐가 문제지? 기어가 중립에 들어가 있나? 아무튼 그렇게 좀 헤매다가 근처에 비슷한 푸조 차량을 운전하는 분이 있어 도움을 청하니 와서 시동을 걸어보는데, 바로 시동이 걸렸다. 뭐지? 순간 나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차와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차는 시동걸 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걸리는데, 내가 평소처럼 그렇게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시동을 걸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 차는 시동걸 때 브레이크 발을 올려놓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 해프닝이 있은 후론, 차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여행 내내 비가 온 적이 별로 없고, 도로 상태도 좋은 탓인지, 별도의 세차를 안 할 정도로 차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고, 반납할 때도 세차를 하지 않고 반납했다. 두 번째 차인 2008은 약 2주 정도 사용하니 워셔액이 떨어졌고, 이동 중에 휴게소에서 워셔액을 사서 채워 넣었다. 그리고 주유할 때, 주유소에 준비되어있는 앞 유리창 닦는 브러시를 이용해 자주 앞 유리를 닦아주어야 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많은 곤충들이 유리창에 부딪혀 그야말로 비명횡사를 많이 하고 그 자국을 앞 유리에 남겨두어 시야를 많이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행 중에는 자주 워셔액과 와이퍼를 작동해 닦아주는데, 심한 경우 눌어붙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이때는 주유소에서 추가로 유리를 닦아주어야 한다.

 

보통 대부분의 주유소에 앞유리를 닦을 수 있는 세척제가 든 통에, 한쪽은 브러시가  반대쪽은 고무로 된 와이퍼와 같은 기능을 하는 고무가 달린 막대가 담겨있는데, 유리에 달라붙은 사체의 흔적은 우선 비눗물로 적셔 불렸다가, 와이퍼같이 생긴 고무 부위로 닦아내면 잘 닦였다.

 

그리고 유럽에서 처음으로 운전할 때 가장 적응이 안되는 것이 회전 교차로였다. 회전 교차로의 원칙은 일단 먼저 진입해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누군가 회전을 하고 있으면 절대로 그곳으로 진입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일단 진입해서 빠져나갈 때는 반드시 깜빡이를 켜서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차에게 알려주는 것이 예의다. 처음에는 이것을 모르고 우리나라에서 처럼 눈치껏 들어갔더니 뒤에서 빵빵거린다. 아마도 그거 잘 못된다는 거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적응이 잘 안됐을 때는 괜스레 회전 교차로만 나오면 신경이 쓰여, 제발 회전교차로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을 정도였다.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는 신호등에 따르면 되는데, 회전 교차로는 무조건 앞차를 따라갈 수도 없고, 어떤 경우는 뒤에서 차가 붙어오는데, 내가 안 들어가면 좀 방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적응이 안됐는데, 나중에 이 원칙을 알고 나니 오히려 회전교차로가 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두 번에 걸친 유럽 여행을 자동차를 이용해서 무사히 할 수 있었는데, 정말 내차로 여행하는 것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덜 받고, 내 일정에 맞춰 움직일 수 있어 좋았다. 대신 숙소를 구할 때는 미리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을 골라 예약을 했다. 2016년에는 부킹닷컴을 이용했고, 2018년에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주차가 가능한 숙소를 찾고 또 그곳에서 주차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공항에 가면 아래와 같은 픽업 대기장소에 가 있으면,

차량을 픽업할 수 있는 장소로 데려다주는 미니 밴이 오는 데,

이 차를 타고 가면 된다. 반대로 반납할 때는 차를 받은 곳으로 가고,

반납한 후에는 마찬가지로 처음 타고 왔던 미니 밴을 타면

원하는 출발하는 공항으로 데려다준다.

그리고 차량 색상은 선택이 불가하므로 주는 대로 타야 한다.

 

푸조 리스카 픽업 장소로 가는 미니 밴 탑승 대기 장소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2016년 여행 때 리스한 푸조 3008 모델

 

푸조 3008 SUV

 

2018년 리스했던 푸조 2008 - 빨간색이 인상적임

 

푸조 2008

우리가 이용했던 푸조 리스 예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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