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 아마뚜스 합창단 정기연주회 참관기 / 2019.11.22. (금) 저녁 8시 - 혜화동 성당
지난 금요일 저녁에 혜화동 성당 아마뚜스 합창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연주회의 주제는 주제는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의 십자가의 길 (Via Crucis)과 우리나라 사계를 아우르는 가곡 모음이었습니다.
이 '십자가의 길'은 교향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리스트가 인생 후반 종교음악에 몰두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그가 68세가 된 1879년에 완성하였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가는 고통의 여정과 결국은 고통 속에 죽음을 맞이하신 그 수난의 14처 장면을 차례차례 묵직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르간과 피아노의 이중주, 베이스 솔리스트의 묵직한 울림이 이 곡의 참 가치를 살려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위령 성월인 11월에 '십자가의 길'을 훌륭한 연주로 듣게 되어 무척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부가 끝난 후 이어진 솔리스트 들의 무대에서는 베르디의 나부코 중 '레위인이여, 들어오시오!', 헨델의 테오도라 중 '신이시여, 밤이나 낮이나 당신께'와 하이든의 천지창조 중 '지금 들판은 푸른 초원이 되고'가 연주되었는데, 정말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성악가들의 노래를 직접 듣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이어서 2부에서 우리 나라우리나라 사계에 맞춘 가곡이 연주되었는데, 이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앙코르곡으로는 대관령과 노을이 연주되었습니다. 유명한 우리나라 가곡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모두 듣게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약 60여 명의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한 뜻깊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 공연 동영상 모음 ]
http://cafe.daum.net/amatuschoir/FqfD/125
http://cafe.daum.net/amatuschoir/FqfD/126
http://cafe.daum.net/amatuschoir/FqfD/127
http://cafe.daum.net/amatuschoir/FqfD/128
아마뚜스 합창단 소개
1997년 창단하여 가톨릭 교회의 대표적인 합창단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초청 연주회를 하고 있다. 창단 10주년인 2007년에는 KBS홀에서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하였고, 창단 20주년인 2017년에는 KBS홀에서 푸치니의 Missa di Gloria와 비제의 Te Deum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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