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마이너스 유가 시대 도래 - 4.21(화)
본문 바로가기
도움이 되는 정보

[코로나 19 팬데믹] 마이너스 유가 시대 도래 - 4.21(화)

by honephil 2020. 4. 21.

오늘 새벽에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뉴스가 들려왔다. 마이너스 유가 시대가 도래했다는 얘기다. 물론 이건 이론적인 것이고, 실제로는 20달러대의 유가를 의미한다고는 하지만, 이렇듯 상황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상황임에 틀림이 없는 듯하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것은 선물 시장의 특성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아직도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0%를 자동차에 소비하는 거대한 원유 소비국의 하나인 미국의 사람들이 아직도 집에 대부분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최근 들어 이 외출 금지 조치는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여러 차례 연기되었기에 정확한 예측을 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현재로는 이러한 유가의 변동성은  5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  관련 기사  ||||||||||||||

 

사상 초유 마이너스 유가.."이것이 끝이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경고
OPEC+ 2,000만배럴 감산합의 불구 공급과잉 해소 역부족
5월물 WTI 가격 2시간반 만에 10弗서 -35弗로 '급전직하'
선물만기 일시적 이벤트지만 "내달 중순까지 변동성 지속"
"경제활동 재개하는 가을께 30弗대까지 올라갈 것" 전망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장 초반 1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998년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였다. 최근 유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주식 시장도 하락 출발하면서 반응했다. 그런데 정오를 넘어서자 10달러가 붕괴하면서 8달러대로 하락하더니 5달러, 3달러, 2달러, 1달러에 이어 0달러대까지 초 단위로 계속 추락했다. 10달러에서 0달러대까지 가는 데 2시간이 안 걸렸다. 바닥이 뚫린 유가는 이후 30분 만에 -35달러까지 자유 낙하했다. -38달러까지 갔던 유가는 결국 -37.6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의 충격적인 유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수요 감소와 저장공간 부족, 선물 만기가 겹쳐 일어났다. 셧다운(영업정지)과 여행제한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것이 직접적인 하락 요인이다. 국제에너지기구(AEI)는 이달 원유 수요가 1년 전에 비해 하루 평균 2,900만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휘발유 판매가 50% 이상 감소했고 전 세계 항공편 80~90%가 사라졌다. 다음달도 상황은 비슷하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와 기타 산유국을 모두 더해 최대 2,000만배럴을 감축하기로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여전히 공급과잉이다.

감산 속도도 느리다. 사우디가 감산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만 해도 올해 말까지 220만배럴을 줄인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기름이 너무 많아 아무도 더 이상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비행기가 날지 않고 세계 석유 생산량의 10%를 자동차에 쓰는 미국인들이 집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저장공간도 부족하다. 전 세계에 68억배럴의 저장고가 있는데 60% 가까이 채워져 있다. 실제 미국 원유 선물을 저장하는 오클라호마주의 쿠싱저장고는 8,000만배럴의 용량을 갖고 있는데 남은 공간이 2,100만배럴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쿠싱의 저장고가 5월에 가득 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카리브해와 남아프리카에서는 저장시설이 거의 다 찼고 앙골라와 브라질·나이지리아는 며칠 안에 채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 시장의 특성도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나오는 데 일조했다. 원유는 근월물 거래가 가장 많아 이를 지표로 삼는다. 지금은 5월물인데 21일까지만 거래가 된다. 만기일이 다가오면 선물가격이 현물시세에 근접하는데 현재 수요가 없다. 이 때문에 돈을 주고 석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거래자들도 만기가 되면서 5월물을 팔고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5월물 거래는 12만6,000건에 그쳤지만 6월물은 80만건에 달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의 정확한 상황은 6월물이 보여준다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날 6월물 WTI는 배럴당 20.43달러, 7월물은 26.18달러에 거래됐다. 이미 6월 계약을 하고 있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25.57달러로 8.9%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경제활동 재개로 가을께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가 다시 30달러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I 10월물 가격도 32달러다. 일부 유통업자들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빌려 원유 저장에 나서고 있다. VLCC를 1년 임차하는 비용은 7만2,500달러로 전년(3만500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최소 다음달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이 같은 일이 계속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421173414060

 

사상 초유 마이너스 유가.."이것이 끝이 아니다" 골드만삭스의 경고

[서울경제] 20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장 초반 1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998년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였다. 최근 유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주식 시장도 하락 출발하면서 반응했다. 그런데 정오를 넘어서자 10달러가 붕괴하면서 8달러대로 하락하더니 5달러,

news.v.daum.net

 

 

'마이너스 유가' 쇼크 강타.."조기 감산·전략비축유 확대 검토"
과잉공급 우려 속에 원유 저장 한계 상황
"원유 비축하면 돈 벌 수 있지만, 저장 공간이 없어"
WTI 5월 인도분 만기 시점 도래하면서 폭락
사우디 감산 일정 앞당길 수 있어
미국, 전략비축유 비축 검토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급기야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한층 커졌다. 원유 생산업체들이 재고 처분을 위해 돈을 주고서라도 원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선물 거래 과정에서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등장했지만 시장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녹록지 않아 유가 내림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이너스 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제가 멈춰 섰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다. 수요는 지지부진한데 원유는 과잉 공급되면서 더 이상 저장할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다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마이너스까지 하락한 것은 시장 상황 자체보다는 '선물 만기 이벤트'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선물 투자자들이 21일 WTI 5월 물 만기를 앞두고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오는 6월로 갈아타는 '만기 연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CNBC 방송은 "겉보기에 유가가 마이너스처럼 보이지만 실제 유가가 보이는 것처럼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6월에 인도되는 WTI의 경우에는 16% 폭락하긴 했지만 배럴당 2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5월분 만기가 끝나면 유가는 20달러 선을 곧바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슈퍼 콘탱고 상황으로 설명하고 있다. 콘탱고는 근월 인도분 선물가격보다 이후 인도분 선물가격이 비싼 현상을 뜻하는데, 보통 가격 차이는 배럴당 40~50센트 선에 그친다. 반면 슈퍼 콘탱고는 가격 차이가 10달러 이상 벌어진 것을 뜻한다.

슈퍼 콘탱고 예외적 현상이 발생한 이면을 두고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가을께 수요가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설명한다. 원유를 쌓아두고 기다릴 수만 있다면 커다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유 자료 제공업체 케이플러의 레이드 이안손 이코노미스트는 "원유를 저장할 곳만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용선료 역시 폭등하고 있다. 200만 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VLCC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6개월 계약을 기준으로 하루 이용료가 2만9000달러였는데 이제는 10만 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가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산유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정된 감산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970만배럴 감산하기로 했는데 일정을 서두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사우디의 즉시 감산 결정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매수자들과 사우디 자체 법률 등이 관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원유 비축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시장 전문 뉴스레터인 쇼크리포트의 스티븐 쇼크 편집장은 "2주 내 미국 내 원유 저장 공간이 다 찰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금 (유가가) 많은 사람에게 매우 흥미로운 수준"이라면서 "전략 비축유를 채울 예정이다. 7500만배럴 채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의회는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에서 전략 비축유 확보 예산은 제외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원유를) 사들이기 좋은 때"라면서 "의회가 승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로부터 원유 수입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421113203455

 

'마이너스 유가' 쇼크 강타.."조기 감산·전략비축유 확대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급기야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한층 커졌다. 원유 생산업체들이 재고 처분을 위해 돈을 주고서라도 원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선물 거래 과정에서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등장했지만 시장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녹록지 않아 유가 내림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news.v.daum.net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 미 셰일업계 '줄파산' 오나 [뉴스 깊이보기]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이 20일(현지시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사실상 마비되고 항공교통까지 대부분 중단돼 석유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그동안 빚을 내 생산용량을 늘려온 미국 셰일업계의 줄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너스’ 유가? 실제는 20달러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21일 선물 인도 시한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거 인도를 포기한 채 6월물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거래가 거의 사라지면서, 웃돈을 얹어줘가며 팔아야 하는 시장 상황이 이론상의 ‘마이너스 유가’로 표현된 것이다.

WTI의 만기일이라는 변수 때문에 일시적으로 마이너스가 됐지만 국제유가는 대체로 배럴당 20달러 선에 형성돼 있다. WTI와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25달러선이다. WTI 값이 폭락했을 때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떨어져 배럴당 26달러가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6월 이후 유가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 WTI 6월물은 20달러, 7월물은 27달러, 8월물은 29달러, 9월물은 30달러, 10월물은 31달러, 11~12월물은 32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유가 반등은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느냐에 달려 있어, 아직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빚 투자’ 셰일업계, 줄파산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채울 예정”이라고 했다. 7500만 배럴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미국은 오일쇼크 뒤인 1975년 ‘에너지정책보호법(EPCA)’을 만들어, 전략비축유(SPR)라는 이름으로 석유를 저장해두기 시작했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멕시코만 일대에 총 4곳의 전략비축유 저장고가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미 정부가 시장의 유가를 조절할 때 활용하는 완충재 역할도 해왔다. 유가가 치솟으면 비축유를 풀고, 유가가 너무 떨어지면 창고를 더 채우는 식이다.

하지만 지금 미 석유업계가 맞고 있는 위기는 비축유를 더 쟁여두는 것만으로 해소하기엔 훨씬 구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 급락은 비단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며, 미국 석유산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터져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무렵부터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이자 석유수출국이 됐지만, 이는 원유가 아닌 셰일 생산 열풍에 따른 것이었다. ‘비재래식 석유’라 불리는 셰일이 너무 많이 생산되면서, 물류·저장시설이 부족해져가고 있었다. 거기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땅 위의 저장소들은 물론, 바다의 유조선들마저 꽉꽉 채워져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전했다. 그런 터에 올들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떨어뜨리기’ 경쟁을 벌이면서 미국 업계가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활황기에 은행빚을 내 생산규모를 늘린 미국 셰일회사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게 됐다는 뜻이다.

CNN비즈니스는 이를 ‘이중 블랙 스완(double black swan)’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에너지업계가 ‘운명의 날 시나리오’에 직면했다고 했다. ‘블랙 스완’은 예상하지 못한 극단적인 상황을 뜻한다. 리스태드에너지의 셰일부문 연구책임자 아템 아브라모프는 CNN에 “30달러도 상당히 낮은 가격인데 20달러나 10달러는 완전히 악몽”이라고 말했다.

리스태드에너지는 WTI가 배럴당 20달러일 때 미국의 유전 탐사회사나 원유 생산회사 533곳이 내년 말까지 파산보호신청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10달러로 떨어지면 파산하는 회사가 1100개가 넘을 것으로 봤다. 이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WTI ‘20달러 시나리오’에서 미국 석유회사들의 총 부채는 700억달러가 넘는다. 2021년에는 총 부채가 무려 1770억달러(약216조원)로 불어난다.
https://news.v.daum.net/v/20200421102449724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미 셰일업계 '줄파산' 오나 [뉴스 깊이보기]

[경향신문]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이 20일(현지시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사실상 마비되고 항공교통까지 대부분 중단돼 석유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그동안 빚을 내 생산용량을 늘려온 미국 셰일업계의 줄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너스’ 유가? 실제는 20달러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news.v.daum.net

 

선물·콘탱고·롤오버?..ETN 무턱대고 들어가면 큰 코 다칩니다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역사적인 21일. 유가 반등을 기대하며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원유선물ETN(상장지수증권)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유가 수준에 넋을 잃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선물, 콘탱고, 롤오버 등 투자 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내용들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

◇ ETN이 뭐죠

우선 ETN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ETN(상장지수채권)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일반투자자들에게 익숙한 ETF(상장지수펀드)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된다. 그동안 ETN은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지수 수익률만큼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장하는 신용상품으로 괴리율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거래량이 몰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ETF보다 후발주자인 ETN은 차별성을 갖기 위해 레버리지 상품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유가의 단기 급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N에 쏠리면서 증권사들이 가진 물량으로 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

증권사는 ETN 가격을 실제 원유선물 지표가격과 일치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가격을 조정한다. 이 차이가 벌어질수록 괴리율도 커진다. 일명 유동성공급자(LP)로 불리는 이들은 매수량이 급증하면 반대 측에서 물량을 공급하고, 매도량이 늘어나면 물량을 사들이는 식으로 적정 가격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이 LP들의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괴리율이 폭증했고 추가 상장에 나선 증권사와 이를 또다시 사들이려는 개인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 유가는 마이너스라는데…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왜 ETN 가격은 마이너스가 아닐까. 이를 위해서는 선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선물은 상품의 가격을 미리 결정해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인수하기로 약속하는 거래를 말한다. 즉 원유선물을 거래한다는 것은 바로 드럼통에 담긴 석유를 사는 게 아닌 다음 달 또는 3개월 등 미래의 유가를 거래한다는 의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유) 가격은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선물계약의 경우 만기가 지나면 실물(드럼통에 담긴 원유)를 인수해야 하는데 이 만기일이 21일이다. 만기일까지 선물을 보유하면 원유 실물을 인수해야 한다.

앞서 ETN가격은 기초지수(유가) 수익률과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ETN가격은 마이너스일까. 이미 이달 초 ETN을 상장한 증권사들은 5월분 선물을 다음 월물인 6월분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시행하면서 상관없는 일이 됐다. 현재 6월분 WTI는 2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롤오버는 또 뭐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원유선물ETN 대부분은 최근 월물 (4월기준 5월물)을 차근 월물(4월기준 6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에 따라 매달 가격이 수정된다. 원유선물은 현물을 사기 위한 목적이 아닌 선물가격의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선물의 만기가 도래하기 전 계속해 선물거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5월물 계약을 6월물로 교체해야 한다. 이때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것콘탱고(Contango), 반대인 경우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한다. 콘탱고일 때는 롤오버 '비용'이, 백워데이션일 때는 반대로 롤오버 '수익'이 발생한다. 현재와 같은 '슈퍼콘탱고' 상황에서는 6월물 가격이 5월물보다 비싸기 때문에 5월물 1계약을 청산한 돈으로 6월물 1계약을 살 수 없게 된다.

다만 증권사들은 5월물 유가가 크게 떨어지기 전인 4월 초에 6월분으로 롤오버 하면서 마이너스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될 경우 장기적으로 현물가격 기준으로 수익이 나더라도 선물가격 기준으로는 수익이 없거나 오히려 손실이 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5월물 100만원짜리 12계약을 6월물(120만원)로 교체하는 경우 1200만원어치(100만원x12계약)를 팔아 6월물 10계약을 매수하게 된다. 이후 6월물 1계약 가격이 130만원으로 오르게 되면 가치가 1300만원이 된다. 결국 선물가격이 한달만에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30% 뛰더라도 이같은 롤오버를 거친 ETN의 가치는 12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100만원(8.3%) 밖에 상승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율, 보수, 세금 등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https://news.v.daum.net/v/20200421152459483

 

선물·콘탱고·롤오버?..ETN 무턱대고 들어가면 큰코 다칩니다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역사적인 21일. 유가 반등을 기대하며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원유선물ETN(상장지수증권)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유가 수준에 넋을 잃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선물, 콘탱고, 롤오버 등 투자 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내용들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 ━◇ETN이 뭐죠━

news.v.daum.net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