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화)_25 ] 새롭고 신나게 성장하는 하루 | 시장은 통제보다 신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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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화)_25 ] 새롭고 신나게 성장하는 하루 | 시장은 통제보다 신뢰를 원한다

by honephil 2025. 11. 11.

[11.11(화)_25 ] 새롭고 신나게 성장하는 하루 | 시장은 통제보다 신뢰를 원한다

 

[ 11월 ]

 

< 3주차 : 11.9 ~ 11.15, 2025 >

 

대체로 흐림

최저 3˚/ 최고 15˚C

바람 : 북풍(358˚) 0~2m/s, 돌풍 최대 7(-3)m/s

일출 7:06 am ~ 5:23 pm 총 일광 시간 10:17 (-2m)

강수량 0mm(-0) 예상, 가시거리 23km (-2, 매우 양호)

습도 72%(+24, 이슬점 -2˚)

하현 망간의 달_65% (-10) 월몰 12:56pm(+41m) 월출 11:00pm(+71m)  총 노출 시간 -(+m)  거리 : 37.6만 km (+0.6)

기압 1022 (+2, 일정) hPa

Soli Deo Gloria

 

 

시장은 통제보다 신뢰를 원한다 --- '가격 규제'의 역설

 

최근 정부의 주택가격 통계 논란이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을 추가로 3중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9월 통계를 고의적으로 배제하고 6~8월 자료를 선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단순히 행정 절차상의 문제를 넘어, 통계의 시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규제의 정당성과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가 인정하듯 이미 9월 통계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발표 시점을 9월 통계 공표 직전으로 잡은 것은 시장 흐름보다 규제 효과를 먼저 겨냥한 결정으로 읽힌다. 실제로 9월 이후 실거래가 지표는 상승세 둔화 조짐을 보였고, 규제 확대의 실효성 논란은 불가피해졌다.

 

경제학적으로 가격 통제는 단기 안정에 효과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공급을 위축시키고 시장 왜곡을 초래한다. 정부의 의도와 달리, 규제 강화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심리'를 왜곡시켜 거래 절벽과 가격 왜곡을 불러온다. 실제로 비규제 지역으로의 '풍선효과'와 기존 규제지역의 '역풍선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정책 목표였던 안정 대신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전세·월세 시장으로의 파급효과다. 매물 잠김과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기적 규제의 부작용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진국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영국은 1970년대 임대료 상한제를 도입했으나, 공급이 급감하고 임대주택 품질이 악화되어 1988년 이후 단계적으로 철폐했다. 대신 임차인 보호와 공급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제도로 방향을 틀었다. 독일 역시 임대료 상한제를 시도했지만, 지역별 임대료 표준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완화된 조정 메커니즘'을 도입해 시장과의 균형을 맞췄다. 싱가포르는 공공주택을 대규모 공급하며 실수요자 중심의 제도를 확립함으로써, 가격 통제보다 '공급 신뢰'로 시장을 안정시킨 대표 사례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가격을 누르기보다 공급과 신뢰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현 정부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하지만, OECD 국가의 통계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이후의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적인 수준이다. 단기적인 통계에 근거하 '선제적 규제'보다, 장기적 수급 구조를 고려한 시장친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려 할수록, 시장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정책은 속도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가격'을 잡기 위한 조급한 손놀림보다 데이터의 투명성, 시장의 예측가능성, 공급 기반의 신뢰 회복이 더 큰 안정효과를 나타낸다.

 

가격 통제는 시장의 균형을 어긋나게 만들고, 신뢰를 훼손할 때 정책의 효과는 사라진다. 정부가 진정한 시장 안정을 원한다면, 정책의 정밀함보다 절차의 정직함, 단기 통제보다 장기 신뢰 구축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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