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내가 사용하는 녹음기 - 소니 ICD - SX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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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성가대] 내가 사용하는 녹음기 - 소니 ICD - SX2000

by honephil 2019. 12. 25.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녹음기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성가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연습이나 미사 중에 우리가 부르는 노래를 녹음을 해서 사용합니다. 

연습은 보통 목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하고, 미사는 주일 아침 9시 반부터 연습을 시작해 약 1시간 내외를 한 후, 11시부터 시작되는 미사에서 성가를 부릅니다. 그리고 성탄이나 부활절에는 성가대가 담당하는 부분이 많아서 보통 2~3개월 전부터 연습을 추가로 하곤 합니다.

 

아마 성가대 활동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혼성 4부로 이루어진 성가를 부르게 됩니다. 그래서 여성은 소프라노와 알토, 남성은 테너와 베이스로 나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성가대를 하면 가장 크게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자기 파트의 음을 제대로 내는 것입니다. 그나마 소프라노는 주 멜로디이기 때문에 쉬운 편이지만 나머지 파트는 모두 화음을 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습이 없으면 정확한 음을 제대로 내기 힘들고, 많은 경우 멜로디를 따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원들이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고, 음악에 대한 지식도 높지 않기에 성가 대원으로서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려면 본인의 노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자기 파트를 연습하여 어느 정도는 음을 익힌 상태에서 전체 연습을 해야 효과가 높습니다.

저의 경우는 처음 시작하고 약 6개월간은 남들처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녹음할 생각은 안 하고 미리 연습을 해가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연습 때나 미사 때도 열심히 녹음하시는 분을 알게 됐는데, 그분은 이렇게 녹음한 것은 계속 들으니 정말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저에게도 한번 해 보라고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날 이후부터는 녹음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녹음기를 따로 구입하기보다는 핸드폰에 있는 음성 녹음 기능을 이용해서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쓰고 있었는데, 연습할 때 앞쪽에 놓고 녹음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를 녹음하지는 않았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파트 연습할 때와 전체 합창할 때를 녹음 버튼을 눌러가며 녹음을 했습니다.

그리고 미사 때에는 별도로 녹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녹음할만한 녹음기도 없었고, 그렇다고 핸드폰으로 녹음하려면 전체 소리가 가급적 들어갈 수 있는 적당한 장소가 있어야 하는데, 마땅치도 않고 그래서 그냥 안 했습니다.

 

녹음기의 필요조건

그러다가 핸드폰으로 녹음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녹음기를 사 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나름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도 해보았는데, 정말 종류도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리고 딱 이거다 싶은 걸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찾는 녹음기의 필요조건을 정리해봤습니다.

 

1) 스테레오로 녹음이 될 것

2) 충전이 가능하여 사용 중 배터리 교환이 필요 없을 것

3) 장시간 (3시간 이상) 녹음이 가능할 것

4) 가볍고, 작아서 휴대가 쉬울 것

5) 음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대가 합리적일 것

6) 블루투스나 와이파이가 지원되어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할 것

7) 마이크 스탠드에 부착해서 녹음을 할 수 있는 있을 것

8) 무손실 Wave 파일 및 MP3 파일 생성 기능이 있을 것 

 

그런데 위 조건을 만족시키는 마이크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소니 쇼핑몰에서 이 녹음기를 발견했습니다. 정말로 위 7가지 조건을 전부 만족하는 제품이었습니다. 구입은 2016년에 했는데, 당시 가격은 40만 원대로 기억합니다. 처음에 한 대를 구입했고, 1년 뒤에 한 대를 더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2대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2대를 이용해서 녹음을 하기도 했는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2개로 할 필요가 없어 요즘은 1개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면

1) 스테레오로 녹음이 됩니다.

지금 마이크 부분이 바람 소리를 막아주는 스펀지로 덮여 있어서 그런데, 이걸 벗겨보면 마이크가 2개 장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두 개의 마이크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스테레오 분리는 충분치 않을 수 있으나 분명히 입체감 있게 녹음이 됩니다.

 

2) 내장 배터리가 있어 USB 포트를 이용하여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별도의 충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USB 포트에 연결하면 됩니다. 이 녹음기 하단에 있는 슬라이드를 밀면 USB 단자에 접속할 수 있는 커넥터가 나오는데, 이것을 USB 충전기 포트에 연결하면 됩니다. 당연히 PC에 연결해도 되고, 이를 통해 내부 데이터 전송할 수 있습니다.

 

3) 한번 충전하면 5시간 이상까지도 연속해서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오랜 시간 연속해서 녹음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생각보다 소비전력이 적어서인지 크기에 비해 오랜 시간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속해서 13시간까지 녹음한 경우도 있었는데, 128 kbps 비트레이트를 적용한 MP3 파일크기는 약 730MB 정도였습니다.

 

4) 무게도 가볍고 작아서 휴대가 간편합니다.

가방이나 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기 쉽고, 무게도 크게 나가지 않아 정말 휴대가 간편합니다.

 

5) 음질도 우수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전문가용 녹음기의 경우 100만 원대를 훌쩍 넘는 제품도 많습니다. 직접 비교를 못해봤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음질이 스튜디오급은 아니지만 일반 휴대폰보다는 훨씬 좋은 수준인 거 같습니다.

 

6) 블루투스가 지원되어 핸드폰으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핸드폰에 연결하면 앱을 통해 녹음 시작, 정지, 일시중지, 레벨 조정 등의 기능을 리모트로 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합니다.

 

7) 녹음기 뒷면에 일반 카메라 삼각대에 연결하는 연결부위가 있어 이곳에 녹음기를 장착하면 어느 곳이든 녹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래 있는 사진에 나오는 집게형 홀더를 사용하면 마이크 스탠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8) 무손실 Wave 파일 및 MP3 파일 생성 기능이 있을 것

파일 크기 관계로 잘 사용은 안 하지만, 이 녹음기는 wave 파일로도 녹음이 됩니다. 또한 다양한 비트레이트의 MP3 파일로도 녹음이 되어 원하는 원하는 형태로 음원 파일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기능이 있지만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좀 더 상세한 스펙은 제품 사양을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정보가 되셨길 바랍니다.

 

 

크기 비교 (아이폰 6S+)
카메라 고정 홀더, 거치대 (집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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