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11ㄷ-19) - 부활 제7주간 수요일(2023.5.24.)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ㄷ-19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11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이들과 함께 있는 동안,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켰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들을 보호하여,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저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이들을 미워하였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17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최근에 읽은 책 중에 "피렌체 서점 이야기"라는 책이 흥미를 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1450년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도입되던 시기가
그 배경이다.
당시 이 인쇄술이 도입 되기 전에는 모든 책들이
필사되었는데,
이 작업이 고도의 기술과 시간 그리고 양피지에 쓰인 탓에
엄청난 가격에 거래가 되었다.
그렇기에 책을 소유한다는 말은
곧 재력 또 권력을 의미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것이 우리가 잘 아는 메디치가 사람들이다.
이 책에 또 주요 등장 인물은 교황들이다.
왜냐하면 당시는 교회의 위세가 하늘을 치를 듯 높기만 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제는 십자군이다.
교회의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십자군이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당시 교황들은 자신들의 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신권이 곧 군사력도 함께 가지게 되니
그 누구도 이 권위에 도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도 없었으리라.
이렇게 높기만 하던 교황의 권세는 이후 종교혁명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겪으며 좀 더 합리적인 형태로 바뀐 것은 부인할 수 없으리라.
가장 낮은 모습으로 섬기라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각해 본다면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끔 우리 삶을 뒤 돌아보면 이렇듯 본말이 전도되어
살아온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오늘 나는 과연 제대로 살고는 있는 것일까?
#매일미사 묵상글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요한 17,19
I consecrate myself for them. Jn 17,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