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요한 14,27-31ㄱ) - 부활 제5주간 화요일(2023.5.9.)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7-31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30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31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
내가 하는 중요한 활동중의 하나는 성가대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악보를 만드는 일이다.
성가대 활동을 시작한 지는 올해로 대략 12년 정도 되어간다.
성가대는 4성부로 노래를 하기에,
내가 맡은 파트를 소화하려면 별도의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연습을 위해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데 이 컴퓨터의 도움을 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 악보 입력 작업이다.
종이에 인쇄된 악보를 보며 프로그램을 사용해
컴퓨터에 입력이 완성되면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을 들어가며 연습을 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가끔 발생한다.
그건 원래 악보와 다르게 입력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음이 이상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그야말로
엉뚱한 음을 익히게 된다.
그런데 이 오류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여러 번의 확인 작업을 거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내가 볼 때는 보이지 않던
오류가 시간이 흐르거나 다른 사람이 보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름 여러 번의 교정 작업을 해도
완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체념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거의 단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그건 원본과 내가 만든 악보를 컴퓨터 화면에 일대 일로
놓고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최대로 화면을 크게 해서 한눈에
오류 여부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이렇게 하고 나니
오류가 거의 완벽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어찌해서 처음부터 그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
이는 마치 컬럼부스의 달걀과 같은 것은 아닐까?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기존의 방법을 답습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것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 듯하다.
이렇듯 문제를 완벽히 해결했을 때야 비로소
참 평화를 얻으리라.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이렇듯 흠결 없는
완전 무결한 평화기에 나는 오늘도 그것을 구하리라.
#매일미사 묵상글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요한 14,27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to you. Jn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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