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독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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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2023년] 독서 목록

by honephil 2023. 1. 24.

[2023년] 독서 목록

 

< 1월 >

 

ㅁ 샛별 클럽 연대기 - 고원정 장편소설 / 파람북 2022년 7월

소설의 배경은 1963년, 지방의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 친구들의 모임인

샛별클럽...

격동의 우리 현대사의 한 단면을 연대기 형식으로 그려낸 이야기.

아마도 작가의 자서전적 작품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때로 우리는 지난 일을 반추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특히 그것이 아픈 것일수록...

그래서 지나면 다 좋은 것만 남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그 아픔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일까?

 

 

 

ㅁ 살아남은 아이 - 조진주 장편소설 / 현대문학 2022년 5월

작가가 쓴 첫 장편소설.

같은 장소에 함께 있었다는 우연 땜에 유괴를 당했다가

살아 돌아온 아이의 관점에서 씌여진 이야기

삶이란 결국 살아남은 자의 몫임을...

 

 

ㅁ 여름과 루비 - 박연준 장편소설 / 은행나 2022년 7월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본 어른들의 모습을 나타낸 소설이다.

물론 그 아이는 결코 어린아이가 아닐 것이다.

일곱 살 여름이...

시인 출신의 작가가 쓴 첫번째 장편소설. 그래서인지 작품이 시적이라는 느낌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나 할까...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들...

 

 

ㅁ 웅어의 맛 - 구효서 소설집 / 문학사상 2022년 7

 

 

뭔가 실험적인 작품인 거 같은데,

잘 집중이 안되서 앞부분 좀 읽다가 포기 ㅠㅠ

 

제 꿈꾸세요 - 김멜라 소설 / 문학동네 2022년 8월

 

늘 그렇듯 신간 코너에서 골랐는데, 한 작품 읽고 보니 내 취향이 아닌 듯...

검색해 보니 퀴어 문학 작품이라고 나온다.

 

 

 

ㅁ 빛을 걷으면 빛 - 성해나 소설 / 문학동네 2022년 5월

빛을 걷으면 빛 - 성해나 소설 / 문학동네

선택할 때는 장편인 줄 알고 골랐는데, 단편 모음집이었다.

작품 하나하나가 다 좋았던 거 같다.

특히 작가가 갖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무척 깊고,  마음에 와닿는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주변 사람에게도 추천해도 좋을 듯하다.

괸당이 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글을 읽다가 어느 부분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뼈라도 묻으려고..." 바로 이 부분이었다.

우리 집은 실향민 가족이었다.

아버지는 고향이 함경북도 함흥이다.

이른바 1.4 후퇴에 앞선 12.24 흥남 철수에 앞서

자원 입대하였고, 거기서  군용선을 타고

거제도로 왔는데, 치질이 너무 심해져 운 좋게

군에서 방출(!)되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하다가 전쟁이 끝난 후

서울로 왔고 결혼을 했다.

아버지는 월남하기 전에 이미 결혼을 했고

아들을 하나 두고 있었다.

그러니까 난 이북에 형제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 번도 만난 적도 얼굴을 본 적도 없는...

 

내가 어렸을 때 남북 적십자 회담이 열리고

이산가족 방문 추진한다고 조사원이

집에 와서 인적 사항을 적어간 적이 있었다.

그때 반신반의 하시면서 조사에 응하던 아버지의 말씀...

"적긴 적지만, 이게 가능할는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 말씀이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가끔 뉴스를 보며 혼잣말로

"에이 저게 가능할까.. 진짜 가 볼 수 있을 까?"

하시던 말씀도...

결국 아버지는 고향에 다시는 가 보지 못했다.

 

그땐 어려서 잘 몰랐지...

그리고 한 번도 그걸 물어보지도 않았을 만큼

난 나의 삶에 매몰되어 살았다고나 할까?

이제 내가 아빠가 되고, 그때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그러다 보니, 왜 그때 그걸 물어보지 않았나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는... 그런 마음이랄까

 

도대체 난 뭘 생각하며 지난 세월을 보낸 것일까?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간과하고

헛된 것에 정신을 팔면서 살아온 것은 아닐까?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쉼 없이 뇌리를 스쳐간다.

 

 

 

 

ㅁ 오너러블 스쿨보이 (The Honourable Schoolboy,  존 르 카레 (John Le Carré)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출판

 

존 르 카레 (John Le Carré, 1931.10.19. ~ 2020.12.12) - 영국 풀레(Poole, England) 출신 / 스파이 소설 작가

1963년 발표한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가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Tinker, Tailor, Soldier, Spy) >와 <스마일리의 사람들 (Smiley's People)>에 이어 발표한 작품이 <오너러블 스쿨보이 (The Honourable Schoolboy)>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묘사와 뛰어난 문학성으로 스파이 소설 장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영국 소설가로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 (David John Moore Cornwell)이다.

 

1977년 영국 CWA(Crime Writers' Association, 추리작가협회) 골드 대거상 - The Honourable Schoolboy

1965년 미국 추리작가협회 에드가상 -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1963년 영국 CWA 골드 대거상 -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동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내 눈길을 끈 책이어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오호라 스파이 소설이라...

존 그리샴, 딘 쿤츠, 스티븐 킹과 같은 미국 추리 소설가는 알고 있었지만,

존 르 카레라...

영국 작가 작품이라 선택하게 되었다.

 

일단 두 권으로 이뤄진 조금은 긴 장편소설이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등장인물이 만만치 않게 많다.

 

읽어가며 틈틈이 메모를 하지 않으면 누가 누군지 헛갈린다.

그리고 잠시만 딴생각을 하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 뭐였지 하고 들춰봐야 한다.

 

그만큼 플롯이 탄탄하고 작가의 높은 기교가 녹아 있다는 것일까?

하지만, 난 이런 스파이 소설이 잘 맞지 않는 듯,

1/4 쯤 읽었는데, 취향이 아닌 듯해서 과감히 포기...ㅠㅠ

 

 

 

 

 

ㅁ 애프터쇼크 (Aftershocks,  콜린 칼(Colin Kahl), 토마스 라이트 (Thomas Wright)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출판 

 

콜린 칼 (Colin Kahl) - 2000년 컬럼비아 대학 (Columnbia University) 정치학 박사학위 수여

2021.4.28. ~ 현직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2014.8.1. ~ 2017.1.20. 조 바이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National Security Advisor to the Vice President)

 

토마스 라이트 (Thomas Wright,

2017년 ~ 현재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선임연구원으로 미국유럽센터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분석 전문가로 유명

 

팬데믹 이후의 세계 / 애프터쇼크 (Aftershocks,&nbsp; 콜린 칼(Colin Kahl), 토마스 라이트 (Thomas Wright) 지음, 이기동 옮김 /&nbsp; 프리뷰 출판

 

아직 코로나 19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은 나만 가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나간 시간은 무척 빠르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가 코로나 19 팬데믹을 맞이하고, 전 세계가 엄청난 수의

사망자와 락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할 때만 하더라도

언제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날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장 힘들었던 그 고통의 정점은 이미 지난 상황이다.

이제는 다시 그때를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1920년대 스페인독감이 유행했고 이어서 미국의 경제 공황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는 묘하게도 코로나 19를 겪었던 2019와 유사한 상황이 있다고

이 책에서는 언급한다.

 

 

 

 

ㅁ 고독사 워크숍 - 박지영 지음 / 오늘의 젊은 작가 36 - 문학동네 출판

 

박지영

2013년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장편소설 :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 고독사 워크숍

최근작 : 어떤 진심, 니니코라치우푼타, 고독사 워크숍

 

ㅇ 작가(박지영)의 말

나는 종종 늙은 내가 들어가게 될 요양원에 대해 생각하는데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개인 물품은 아주 적어서 6인실의 침대옆 협탁에는 세 권의 책만을 보관할 수 있다. 나는 이 소설을 쓰는 내내 그중의 한 권이 내가 쓴 이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할머니들이 그겐 뭔데?라고 물으면 조금은 머쓱하고 조금은 뿌듯해하며 내가 쓴 책이라고 자랑하다가 잘난척한다고 욕도 먹는 장면을 떠올리면 괜히 웃음이 난다. 나는 그렇게 명랑하고 고독하게 나와 함께 잘 늙고 잘 죽어갈 책을 쓰고 싶었다. 그러니까 이건 안 될 주 알면서 안 되는 걸 한 기록이자 열두 명의 친구들이 내게 들려주고 길고 긴 농담. 이 농담이 다른 분들께도 농담이 되어 주길 꿈꾸면서.

고독사 워크숍 - 박지영 장편소설

제목만 보면 요즘 문제가 되는 고독사인데,

이를 위한 워크숍이라니...

조금은 생뚱맞기도 하다.

하지만, 혼자 죽음을 맞이한다는 고독사를

잘 준비하기 위해서는 워크숍도 필요할 듯싶다.

 

이 책에는 13명의 고독사 워크숍에 참가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독사를 시작하겠습니까?'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초대장.

그런데 어떻게 알고 보낸 걸까?

 

작가의 위트 넘치는 시각과 플롯의 탄탄함이 글 속에 녹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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