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요한 14,6-14) -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2023.5.3.)
필립보 사도는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으로,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바르톨로메오로 짐작되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데려와 사도가 되게 하였다(요한 1,43-51 참조).
성경에 나오는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과 알패오의 아들이 있는데,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소 야고보’라 불리기도 하며 신약 성경 ‘야고보 서간’을 저술하였다. 예수님의 형제로 불리는 야고보(마태 13,55 참조)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6-14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6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오늘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떠올리게 된다.
가끔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 존재를 잊는 경우가 있다.
또는
심지어 분명히 내 눈앞에 보이는데도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보이지 않아 그 존재를 잊는 것 중의 하나가 공기다.
우리는 공기가 없다면 살 수 없다.
하지만 이 공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우리 곁에 있기에 그 존재를 잊기 쉽다.
그런데, 오늘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분명히 보고, 함께 하며 모든 것을 보여 주었는데도
아직 주님을 믿지 못한 사람들을 지적하신다.
예수님께서 진리의 말씀과 기적을 보여주었음에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된 것일까?
곰곰 생각해 본다.
혹시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아닐까?
오늘의 화두이다.
#매일미사 묵상글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요한 14,12
Whoever believes in me will do the works that I do, and will do greater ones than these. Jn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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