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마태오 15,29-37) - 대림 제1주간 수요일 (20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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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묵상]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마태오 15,29-37) - 대림 제1주간 수요일 (2021.12.1.)

by honephil 2021. 12. 1.

[묵상]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마태오 15,29-37) - 대림 제1주간 수요일 
(2021.12.1.)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9-37
그때에 29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30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그들을 그분 발치에 데려다 놓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31 그리하여 말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불구자들이 온전해지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눈먼 이들이 보게 되자,
군중이 이를 보고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3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33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시자,
그들이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36 그리고 빵 일곱 개와 물고기들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3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찼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도전을 멈출 때 사랑도 멈춘다>

 

     오늘 복음은 ‘4’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입니다이 기적이 이뤄진 곳은 갈릴래아 부근의 산입니다산이기는 하지만 광야로 표현된 것을 보니 척박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사람들은 사흘’ 동안이나 집에 가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머물렀습니다갈릴래아 부근이라면 사실 조금만 가면 동네가 나오는 곳이지만 그들은 예수님과 머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그리스도와 어떻게 이리 광야에서 머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병을 고쳐주시고 진리를 깨우쳐주시고 심지어 배고픔까지 해결해 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그러면 이들은 본인들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일까요그렇습니다그래야 주님과 오래 머무를 수 있고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이들은 자신들에게 해 주시는 기적들을 보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고 합니다이것이 축복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그런 축복을 얻은 이유가 있습니다이 기적 바로 위에 예수님께서 많은 이들의 병을 고쳐주셨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이들은 무작정 병자들을 데려왔고 예수님은 고쳐주셨습니다

 

  병자들을 산으로광야로 데리고 나오는 것은 어쩌면 엄청난 모험입니다도전입니다이들이 안식의 빵을 먹을 수 있었던 이유가 마태오는 바로 이들이 병을 고치기 위해 그 먼 곳까지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세상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도전합니다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기 위해 도전합니다.

 

    영화 코다’(2021)는 루비라는 노래를 좋아하는 한 고등학교 여학생의 이야기입니다루비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부모님과 오빠의 일을 도와야 했습니다바로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일이었습니다형편이 좋지 않아서 인부를 쓸 수 없었고 루비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무전을 받을 한 사람은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생선 냄새가 난다고 왕따를 시킵니다하지만 루비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를 따라 합창부에 들어가려 합니다합창부 선생님은 매우 엄격하신 분이고 친구들이 쳐다봐서 루비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도망칩니다그러나 다시 용기를 내서 음악부에서 노래합니다.

 

    루비의 음악 실력을 알아본 선생님은 자신의 모교인 버클리 음대에 도전해보자고 합니다대학 갈 돈이 없다고 말하니 장학금을 타면 된다고 합니다그러나 루비는 집안일과 음악수업을 병행할 수 없습니다여기서도 혼나고 저기서도 혼이 납니다하루는 배에 함께 타지 못했는데 해경에게 잡혀 어업을 못 할 지경까지 갑니다이에 부모님은 루비 탓만 합니다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루비도 마지막 음악 발표회만 하고 대학 진학을 포기합니다.

 

    그런데 발표회에서 루비가 행복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본 부모님은 마음을 바꿉니다자신들이 집은 어떻게든 꾸려가겠다 마음먹고 루비 모르게 버클리 음대 입학원서를 낸 것입니다

 

    실기 시험이 있는 날 가족들도 함께 학교로 갑니다그러나 루비는 혼자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선생님도 올라와서 루비를 도와줍니다가족들은 위층으로 몰래 올라와서 루비를 응원합니다. 그것을 본 루비는 수화로 가족들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그러자 제 목소리가 나옵니다가족에게 말하듯이 노래할 때 억눌렸던 목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루비는 유일하게 가족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그렇게 대학에 합격하고 가족은 루비를 떠나보내며 행복의 포옹을 합니다.

 

    루비에게 가족은 짐이 되는 존재처럼 여겨졌습니다하지만 가족의 도움 없이는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루비 안에서 능력을 발휘하게 만듭니다그러니 가족을 떠나도 가족을 떠날 수 없는 것입니다도전해야 더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함께 머물렀던 사람들도 이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하느님을 힘입어 산다는 말은 하느님 없이는 어떤 능력도 발휘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그러니 하느님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힘으로 어떤 능력을 발휘해 보아야 합니다그리고 나 혼자서는 안 되는 것이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엄청난 능력이 발휘됨을 느낀다면 그분을 떠나서는 살 수 없게 됩니다이것이 빵 일곱 개를 먹고 일곱 바구니곧 평안한 안식의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도전해서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합니다실패하면 현명해진다고 합니다도전하지 않는 삶은 죽은 삶이라고도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런 목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아닙니다영원한 생명이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그분과 오래 머물 수 있는 힘을 지니기 위함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입니다주님의 힘으로 도전해서 성공해야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로라 윌킨스와 같은 사람이 그 대표적인 인물일 것입니다그녀는 중국인이 휩쓸던 다이빙 종목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다이빙 10m에서 미국인으로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윌킨스는 올림픽을 준비하던 중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당했고 7주간 병원에 입원하며 연습을 할 수 없었습니다미국 팀의 코치와 주치의는 그녀에게 올림픽 출전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초기 성적은 메달 밖이었습니다. 5차에 걸친 다이빙을 하는데 3차까지 5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그런데 그녀는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무언가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바로 이 성경 구절이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

 

    이 말은 주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이것을 알면 그분께 붙어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4차에 완벽한 다이빙을 하여 바로 1위로 올라섰고 더 완벽한 다이빙으로 5차에서는 금메달을 확정 짓습니다그리고 어떻게 이런 기적을 이루어냈느냐고 하는 기자의 질문에 감격으로 울먹이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 이 일을 하셨습니다.”

 

    오늘 안식의 빵을 먹은 사람들은 모두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 아픈 사람을 고쳐달라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그들에게서 주님께 대한 찬양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면 주님의 힘으로 매일 도전합시다아기는 걷기를 도전하면서 부모를 더 사랑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면서 더 사랑하게 됩니다도전 없이는 주님께 대한 사랑도 증가하지 못합니다.

  https://youtu.be/UyDNVgTMXG0

#전삼용 요셉 신부의 매일 복음 묵상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주시리라.

이사 25.8

 

The reporach of his people

he will remove from the whole earth.

Is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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