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루카 1,5-25) - 대림 제4주간 월요일(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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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묵상]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루카 1,5-25) - 대림 제4주간 월요일(2022.12.19.)

by honephil 2022. 12. 19.

[묵상]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루카 1,5-25) - 대림 제4주간 월요일(2022.12.19.)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하느님께서는 다양한 측면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대림 시기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기여한 여러 인물들을 소개하며,

 오늘 우리를 향해서도 그들의 덕행을 본받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크게 기여하신 분은 마리아요 요셉이었을

 것입니다. 주님의 길을 곧게 닦은 세례자 요한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의 부모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의 표현에 따르면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하느님 앞에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결정적인 약점이랄까 아픔이 있었으니,

 노년에 이르도록 자식이 없었습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 낳는 여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 불가능이란 없는 법, 그분께서 두 노인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시어, 상상을 초월하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게

 해주셨는데, 당시 그 사건은 엘리사벳과 즈카르야 당사자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 모두가 ‘설마? 그럴 리가?’하고 고개를 

저을 정도로 경천동지할 일이었습니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인생역전의 예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듯이,

 우리가 하느님을 제대로 만난다면 그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우리가 단1 퍼센트도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축복과 은총이 생겨납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난다면, 세속적, 인간적 축복도 

큰 은총이지만, 종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 

그로 인한 구원이라는 선물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을 온몸으로 체험한다는 것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헛된 삶의 방식’에서 해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헛된 삶의 방식이란 공허하고 의미없는 삶,

 허영심 강하고 천박한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 여기고 살아갑니다. 

때로 자신도 모르게 지극히 비인간적인 규범과 틀에 사로잡혀

 그릇된 것을 참이라 여기고 목숨 걸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때로 어이없는 규정 혹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갇혀 

허우적거리며 살아갑니다. 지나친 율법 지상주의, 과도한 

완벽주의, 지나친 자기 비하와 죄책감이 그러합니다.

때로 구원이란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헛된 규범, 엄격 주의, 완벽주의, 자기혐오,

 죄책감에서 해방되는 것이 구원일 수도 있습니다.

조만간 새롭게 탄생하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런 우리의 속박과

 굴레를 풀어주시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엄격함도

 원치 않으십니다. 지나친 자기 비하나 학대도 결코 바라지

 않으십니다. 매사에 자유로워지기를, 모든 대상으로부터

 편안해지기를 바라십니다.

비록 다양한 측면의 결핍과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현실 

안에서 이 세상을 만끽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루카 1, 15

He will be great in the sight of the Lord. Lk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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