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빛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2-20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12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13 바리사이들이 “당신이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있으니,
당신의 증언은 유효하지 않소.” 하고 말하자,
1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여도 나의 증언은 유효하다.
내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또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
15 너희는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만 나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는다.
16 그리고 내가 심판을 하여도 내 심판은 유효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함께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17 너희의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은 유효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18 바로 내가 나 자신에 관하여 증언하고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관하여 증언하신다.”
19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나를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나의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나의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20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잡지 않았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용기를 내어라. 뭘 두려워하랴
어제 부활 성사를 봤다.
미사 시간은 9시 반이었고,
성당에 도착하니 9시쯤 되었다.
성당 안에는 이미 약 20여분의 신자분들이 계셨고,
고해소 앞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다.
내심 다행이다. 적어도 오늘은 성사를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5분쯤 지나자 두 분의 신자분이 왔고,
9시 10분쯤 되자 신부님이 오셨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성탄과 부활의 고백 성사
늘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하고 나면 은혜가 느껴진다고 할까?
암튼 신부님이 들어가시자마자 고해 시작을 알리는 등을 켜셨고,
난 이어 고해소로 들어갔다.
가서 내가 좀 머뭇거리는가 싶으니까
바로 신부님이 고해 시작을 해 주신다.
그렇게 고해를 했고,
보속으로 뭘 주시 나하고 귀를 세우고
집중하는데,
보통은 주모경을 주시거나 묵주기도를 주시는데,
"형제님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인 거 같습니다."
하시면서 성경을 읽어보라 하신다.
"코린토 1 전서 13장"
그래서 그렇게 고해를 마치고 성경을 굿뉴스에서 찾아봤다.
그것은 바로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3장 1~7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익히 이 구절을 성가로 많이
불러보았기에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금 되새기게 되니 새로운 생각이 든다.
사랑이 있다면 진정한 용기도 갖는 것도
가능하리라.
내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다른 이를 존중하며
바른 것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이런 용기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 12
I am the light of the world.
Whoever follows me will not walk in darkness,
but will have the light of life.
Jn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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