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샘

[묵상]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요한 12,1-11) - 성주간 월요일 (2022.4.11.)

honephil 2022. 4. 11. 05:56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1-11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성주간을 지내며

 

올해도 어김없이 사순시기가 왔고

또 성주간이 시작됐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이다.

 

올해는 봄이 안 오는 듯 싶더니, 어느 날부터

낮 기온이 오르고 지난주부터 피기 시작한

벚꽃이 이번 주에 만개할 듯 하다.

 

매년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날이 그날 같게 하루가 지나지만

내가 잘 모르는 사이에

계절은 변하고 또 세상은 그렇게 변해간다.

 

2019년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터졌고,

그해부터 2년 동안은 사순시기가 평소와 다르게 지났다.

 

올해도 비슷하지만,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양태를 보인다.

한마디로 그걸 말하자면 이제는 

긴 어둠의 터널에서 빛이 보이는 끝이 조금씩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시점에 또 나에게도 큰 깨달음이 다가왔다.

이제는 그걸 잘 잊지 말고

잘 실천하는 일이 필요한 듯하다.

 

그동안 그걸 알려고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잘 안됐다.

아마도 러닝 커브가 필요한 것이리라.

분명히 보였는데도 난 그걸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걸 알게 된 듯싶다.

내가 생각한 거 이상으로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갔다.

 

오늘 알게 된 것을 왜 그때는 알지 못했을까?

그건 아마도 나의 선입견과 고집 때문 이니라.

 

이제 이렇게 성주간을 지내며

새롭게 거듭나는 시간을 주심에 감사드리며

오늘을 시작해보기로 한다.

#2022년 성주간을 지내며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이사 42.6

I, the Lord, have called you for justice, I have grasped you by the hand.

Is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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