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5,31-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의 묵상 ||||||||||||||||||||||||||
<나는 매일 새롭게 태어난다>
사순시기가 시작되었다. 지난 재의 수요일이 그 첫 시작이다.
주일에 재를 머리에 엊는 예식을 했다.
원래는 재의 수요일에 하지만, 많은 분이 주일에 했다.
이번 사순시기를 맞으며 뭘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떠 올랐다.
그건 오래 묵혀두었던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혹시 몰라 나중에 쓸 일이 있거나,
다시 찾아 볼 수도 있을 거라 책상 밑과
옷장 구석에 쳐 박아 두었던 오래된 물건들이 있었다.
여기에는 CD, 빈 박스, 노트, 연습장 등
내가 살아오면서 함께 한 물건들도 많았다.
특히나 노트에는 여러 기록들이 있었다.
오랜 세월 이걸 정리해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잘 안되었다.
왠지 그걸 버리면 나 자신을 버리는 것 같고
뭔가 소중한 자산을 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서 길게는 30여 년이 넘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내가 내일 죽으면 이것들을 누군가 처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는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 손으로 내가 가진 것을 정리해야지.
그리고 난 이제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야.
이렇게 생각을 고쳐 먹으니 물건들을 정리하는 게
한결 쉬워졌다.
그래서 이제는 책상 밑이 깨끗해졌고,
옷장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물건들도 많이 정리됐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난 잠자리에서 눈을 뜨며 이렇게 외친다.
"난 오늘 새롭게 태어났다!"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레위 19.2
Be holy, for I, the LORD your God,
am holy.
Lv 19.2
댓글